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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가디언] 망명중인 에리트리아 선수들

by 마루샤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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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릴 찾는다면, 우린 죽거나, 납치될 것입니다. - 망명중인 에리트리아 선수

 

 

해외에서 열린 경기를 통해 망명을 신청함에 따라 우간다에 숨어 있는 에리트리아의 축구 국가대표선수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Mewael Yosief가 평생토록 기다려온 그 순간은 그가 그의 짧은 축구 경력의 절정을 맞이한지 몇 시간이 지난 후 찾아 왔습니다. 이 큰 키의 미드필더는 지난 2019929, Cecafa U-20 챌린지 컵 8강에서 맞붙은 잔지바르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 되었습니다. 동아프리카의 강호 케냐와의 준결승 전을 앞두고 정보부 장관인 Yemane Gembremeskel은 그가 보여준 플레이를 향해 찬사의 트윗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우간다에 있는 호텔에 에리트리아의 축구 대표팀과 함께 머무르고 있던 정부 요원들과 코치들이 승리에 대해서 축하하며, 심지어 이번 기회로 에리트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로 자축의 잔을 기울일 때, Yosief, 그리고 그의 동료들 Simon Asmelash, Hermo Yohannes, Hanibal Tekle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19살의 소년은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모두가 우리의 준결승전 진출에 대해 축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가 도망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죠.", "우리는 경호원들에게 산책을 하러 가도 되느냐고 물었죠. 그러자 그들이 '가도 좋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그때가 우리가 도망친 순간 이었습니다.

 

탈출 후 3주 뒤, 그들은 런던과 스톡홀름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 Vanessa Tsehaye가 설립한 에리트리아 인들의 자유와 인권에 초점을 맞춘 그룹인 one Day Seyoum을 통해 한 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이 비디오를 통해 그들은 UNHCR(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에게 새로운 나라로 망명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Yosief"우리는 도움을 청하고 싶었습니다", "그후 UNHCR은 우리에게 연락해 안전가옥으로 우리를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것은 반드시 우리에게 유리하게 내려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곳 우간다에 계속 머무를 수 없습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우리를 찾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탈출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 중 한명이 갑자기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3주 뒤, 그는 마침내 우리한테 연락해 정부가 그를 납치하려고 시도했었고, 지금 그는 우리처럼 숨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정말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알앙 합니다.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것은 단지 그들이 우리의 위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찾는다면, 우린 죽거나 아마 납치될 것입니다. 그들이 우릴 찾는데 성공한다면, 정부는 우릴 데려가 남은 일생동안 우릴 처벌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우리에 대해서 다시는 듣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그들이 우리를 본국으로 데려가는데 실패한다면, 정부는 그냥 우릴 죽일 것입니다."

 

"우린 계속 약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연락 할수도 없고, 정말 슬픕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 Mewael Yosief

 

그 네 명의 선수들은 Tsehaye로부터 미국 변호사인 킴벌리 모틀리를 소개 받아 망명을 신청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모틀리는 이 케이스가 무척 주목받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내려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이건 모두 우간다 정부와 UNHCR에 달려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곳 우간다에는 에리트리아를 탈출해 망명신청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이건 매우 일반적인 일입니다"

 

그들 중 두 명은 그들이 현재 머무르는 안전가옥으로 10월 달에 도착한 이후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Yosief는 그들이 체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노력한 몇 주의 시간 뒤, 정신적으로 매우 피폐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삶입니다.", "우린 이골이 났습니다. 이 곳... 여기는 문명과는 거리가 먼 곳입니다. 그렇기에 숨기에는 좋지만 어떠한 시설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음식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약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가족들과도 연락할 수 없고 매우 슬픕니다. 하지만 살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에리트리아인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압제적인 정권 중 하나인 그들의 정부를 탈출하기 위해 축구 국가대표라는 그들의 신분을 이용하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증가하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케냐에서 열린 2009년 월드컵 예선전 이후 13명의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망명을 요구했으며, 1년 후 10명의 선수는 보츠와나에서 그들의 고국에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전의 1군 스쿼드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2012Cecafa 컵을 자유의 탈출구로 이용했으며 이후 결국 네덜란드에 정착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7명의 선수들은 Abel Okbay Kilo, Eyoba Girmay, Yosief Mebrahtu, Filmon Serere, Robel Kidane, Abraham, Ismail Jahar는 지난 12월 에리트리아의 첫 번째 결승 진출을 이룬 후 도망쳐 현재 숨어있습니다.

 

Yosief"우리는 이제 막 연락을 받은 상태입니다" 라고 밝혔다. "그들은 당분간 괜찮을 것입니다. 그들은 정부요원들이 수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숨어 있습니다. 문제는 에리트리아인 전부가 군부의 통제하에 있다는 것입니다.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습니다. 집에 있건, 주위를 걸어다니건, 당신은 시에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경찰이 내가 축구 선수인지를 알고, 내 얼굴을 확인했더라도 그들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달려와서 때려 눕히거나 체포합니다. 저한테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축구를 하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언젠가 국가대표로 선발되어서 해외 대회에 나가 탈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작년,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억압적인 에리트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Tsehaye는 에리트리아 국민들이 그들이 국가를 떠나는 허가를 받기 전에 채권을 지불하고, 재산권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런 상황이 독재자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의 지배하에서는 지속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축구 선수들은 에리트리아를 떠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정말 소수의 그룹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국경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니까요"

 

끝나지 않는 병역, 두 명 이상이 모이는 것에 대한 금지, 종교에 대한 끝없는 단속은 결과적으로 570만명의 에리트리아인 중 9%에 해당하는 인원이 그들의 나라를 탈출하게 만들었습니다.

 

모틀리 변호사는 "에리트리아 정부의 이상한 점은 현재 그들의 법이 사실은 선수들이 성공을 하지 못하게 막으면서도 '축구선수'들을 정부가 프로파간다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라고 얘기했다. "훈련을 하기 위해 모여있을 때에도 폭행이 자행되는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냥 미친 겁니다"

 

유럽에서 프로로써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꿈인 Yosief는 도망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남았더라면 토너먼트에 우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우리가 승리해 돌아갔더라도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이 갑니다. 이틀 안에 우리는 우리의 오래된 막사로 돌아올 것입니다.

 

"특별할 것도, 감사 받을 것도 없이요. 그냥 예전처럼요. 만약 우리가 성공을 하더라도, 정부가 모든 것을 가져갑니다. "

 

"현실은, 누구도 우리가 이 단 하나의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되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사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20/jan/10/eritrea-footballers-on-the-run-death-kidnap-asylum-hiding-u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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