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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가디언] 신 들린 아르테타! 니콜라 페페를 죽음으로부터 일으켜 세우다.

by 마루샤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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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리뷰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스날 관련 리뷰인 만큼 아스날에 대한 약간은 과할 수 있는 찬양 섞인 미사여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아스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2-0 승리는 아르테타가 이미 니콜라 페페(72m의 사나이) 100퍼센트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처럼 보인다.

 

 

니콜라 페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쌀쌀하고 소란스러웠던 그날 밤, 북런던에서 72M의 이적료로 아스날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했던 그 선수는 단지 한 번뿐인 번뜩이는 장면이 아니라 여러 번의 아주 준수한 공격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우선 니콜라 페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공간의 수비와 압박을 아주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정말 놀라웠습니다. 맨유의 왼쪽 수비수인 루크 쇼는 그날 경기장에서 완전히 녹초가 된 것처럼 무거워 보였습니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처럼 침묵 속에서 가만히 그의 주위로 흘러가는 축구 경기를 구경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니콜라 페페였기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페페가 아스날에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보여줬던 모습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아스날은 필드 중앙 지역에서부터의 적극적인 모습을 공격 시에도 일관되게 보여줬습니다. 메수트 외질은 정석적인 10번 롤을 맡아 경기를 운영했으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공간 바깥에서 튀어나오는 공을(세컨드 볼 상황에서) 정말 아름다운 유연함과 쿠션의 푹신함과 같은 터치로 소유하였습니다. 외질의 왼발은 마치 고양이의 턱 밑을 간질이는 사람처럼, 마치 요람에 쌓인 아기 보듬듯이, 공을 부드럽게 컨트롤 했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의 공격 전술은 다른 이유로 놀라웠습니다. 아스날이 공격이란 전술을 실제로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주로 놀란 이유였습니다. 이러한 공격 전술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아스날이 보여준 모습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니콜라 페페에 대한 영웅담은(프랑스 리그 시절의 활약상에 대한 내용: 역주) 지금까지는 궁금증을 자아내던 이야기였습니다. 때때로 그의 플레이는 이도저도 아닌 모호한 것이었으며, 아주 지엽적이고, 무어라 정의하기 힘들었고, 또한 온라인상에서의 아스날에 대한 분노를 표출함에 있어서 하나의 '거리'로서 조롱 받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까놓고 말해, 이것이 페페 한명의 문제였을까요?

 

이 거대한 상장 법인이자 계속해서 변하고 혼합하는 "아스날"이라는 물질을 한 명의 고액의 공격수가 얼마나 많이 고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까? 또한 애매모호하게 정의된 "아스날스러움"라는 고리타분한 "아스날만의 철학"에서 조금이라도 진보를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까?

 

 

 

이러한 특성들이 바로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 초부터 열렬히 반대해오던 것들입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색다른 페이스로 뛰도록, 그리고 선수들이 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더 공격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도록 무언가 다른 것을 하라고 주문합니다. 경기 전 아르테타가 말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라. 몸을 좀 더 활용하라.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원론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기판에 눈에 띄는 크랭크 인이 있었습니다.('눈에 띄는 변화가 발생되었다'로 의역.: 역주)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아르테타 감독은 페페와 라카제트, 오바메양을 동시에 출전시켰습니다.

 

아스날의 감독 아르테타는 터치라인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풍깁니다. 그는 마치 일에 전적으로 몰두 하고 있는 남성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는 모든 패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그는 빅토리아시대 유령에게 영혼을 빼앗긴 잘 생긴 재단사의 마네킹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준비 과정을 철저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에서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더 먼저 페페가 루크 쇼를 무너뜨릴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린 사람일 것입니다.

 

이리하여 모든 것이 시작됐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약간의 시련이 있었습니다. 아스날 포백 수비수들은 계속해서 뚫리는 뒷공간을 막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다. 어수선한 틈을 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3번의 기병대 돌격 공격(랜스 차지, 보병대 방진을 뚫기 위해 빈 공간 속으로 랜스차징을 하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침투했음을 묘사 한것으로 보임: 역주)을 감행했다.

 

그 후 아스날은 자신들의 공격 패턴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니콜라 페페는 약간은 이상한 골로 득점을 개시하였습니다. 오바메양은 오른쪽으로 빙 돌아 나가고 침투하던 콜라시나츠에게 공을 전달했습니다. 콜라시나츠의 패스는 빅토르 린델로프의 뒷꿈치를 맞고 튀어올랐고 페페는 이를 발끝으로 훑듯 그러나 데 헤아의 다이빙 범위를 벗어날 만큼 충분한 힘으로 골포스트 반대편을 향해 찼고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페페는 루크 쇼가 그의 움직임을 쫓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처럼 보였습니다. 페페는 활강하듯 빠르게 침투하고 쇼는 그 움직임에 주춤거렸습니다. 페페는 빠른 방향전환과 침투를 보였고 그의 왼쪽에 자리하던 루크쇼는 잔디 밭을 데굴데굴 구를 뿐이었습니다.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그들의 명장면에서 영상에서 슬로우 모션처럼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 듯, 그 날은 페페에게 있어 그런 자신 만의 명장면을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그런 장면은 몇 번 더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프 타임에 가까웠을 무렵, 페페는 데 헤아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공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숨을 가다듬고,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페페는 이내 강력하지만 그러나 유려하게 곡선을 그리는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또한 페페는 그가 루크 쇼에게 할 수 있었던 더 많은 돌파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외질, 페페, 메이틀랜드-나일스의 파상공세를 상대하던 루크 쇼의 수비벽은 마치 곡식 세자루와 호박으로 머리를 장식하여 급히 세운 허수아비와 같이 약해지고 말았다.

 

"루크 쇼를 무너뜨려버려!!" 아스날 팬 한 명은 계속 소리 쳤다. 그러나 페페는 쇼를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단지 경기를 완벽히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페페는 균형감각이 뛰어난 선수이며, 좋은 퍼스트 터치, 그리고 속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단지 약간 냉혹함이 모자랄 뿐입니다. 그러나 아마 냉혹함 또한 갖출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경기에서 26 개의 패스를 시도하였고 26 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드리블을 더 많이 달성했으며, 아스날의 어떤 수비수보다 더 많이 헤딩 경합을 따냈습니다. 모든 새로운 시대가 그랬듯이, 마치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된 것 같았습니다.

 

 

 

* 의역이 굉장히 많고 오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번역 관련, 오타 관련 지적 언제나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20/jan/01/mikel-arteta-nicolas-pepe-arsenal-manchester-united#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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