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arushya 축구이야기
  • 해외 축구 기사 번역입니다
해외축구 기사/해외 축구 소식

[텔레그래프] 자만이 드러난 경기였다. 독일 언론의 반응

by 마루샤 2021. 6. 30.
728x90

https://www.telegraph.co.uk/euro-2021/2021/06/30/no-wasnt-dream-papers-reacted-englands-win-germany-euro-2020/

 

 

독일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에서는 뢰브 시대의 종말을 받아들이고 있다.

 

 

독일은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채 55년만의 잉글랜드전 패배를 수긍했다.

웸블리에서의 2-0 패배는 일관성 없는 경기력으로 혼잡했던 독일의 유로 대회의 막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독일 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의 15년 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리고 굉장히 무력감을 느끼네요."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에서 뛰었던 레전드 미드필더 발락은 이렇게 말했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어떤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불필요하게 공을 뒤로 돌린다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았죠. 그리고 상대방을 너무 쉽게 풀어놓았어요. 우리는 잉글랜드의 약점을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뢰브 감독이 왜 어떤 변화도 가져가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전 슈투트가르트와 볼튼의 공격수이자 발락의 TV 스튜디오 동료인 프레디 보비치 또한 이 의견을 거들었다.

 

"우리는 탈락할 수밖에 없는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나가고자하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1-0으로 지고있을때도 한 번의 공격 찬스를 제외하곤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죠. 매우 수동적으로 경기를 했어요."

 

독일의 해설자들은 잉글랜드에 한 골 뒤쳐저 있을 때 발생했던 토마스 뮐러의 찬스가 경기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대답했다. 또 몇몇은 8분 데클란 라이스가 레온 고레츠카를 상대로 반칙을 범했을 때가 더 중요한 찬스였다고 말한다.

 

"저라면 레드 카드를 줬을 것 같네요. 전 뮌헨의 미드필더 메멧 숄은 이렇게 얘기했다. "예전에 같은 상황에서는 레드카드가 나왔었죠. 하지만 경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선수에게 레드 카드를 준다 는건 사실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제가 심판이라도 안 줬을 겁니다."

 

잉글랜드의 승리가 근소한 차이였다고 느낀 것은 해설자들만이 아니었다.

 




 

 

토니 크로스는 양 팀이 막상막하였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사실 많은 기회를 가지지 못했어요."

 

"얼마나 씁쓸한 기분인지 잘 아실겁니다. 두 팀 모두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공격을 잘 무력화 시켰어요. 그리고 약간의 효율성이 그 차이를 만들었죠. 첫 골이 모든 걸 바꿔놓았어요."

 

"전체적으로... 정말 씁쓸하네요."

 

 

잉글랜드를 상대로 1966년 이후 토너먼트 무대에서의 첫 패배는 결국 뢰브 감독에겐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마지막 경기가 됐다.

그리고 패배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은 결국 회한으로 바뀌었다.

 

독일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마지막 휘슬이 울린 뒤 감독님을 쳐다보았습니다. 굉장히 슬펐습니다."

 

"뢰브 감독님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감독님이 독일 대표팀에게 위대한 시대를 선물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렇게 끝나게 되어서 너무 안타깝고 아쉽네요."

 

전 바이에른의 선수이자 독일 대표팀에서 노이어와 함께 뛰었던 슈바인슈타이거도 ARD 방송에서 같은 심정을 내보였다.

 

"개인적으로 뢰브 감독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이끌던 독일 대표팀은 엄청난 시대를 봤습니다. 이제 한 시대가 끝났다는게 정말 아쉬울 따름이네요."

 

 

독일 신문 -자만이 드러났다-

 




독일 언론들은 뢰브의 마지막 경기를 신문 일면에 실으며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독일 언론 데어 타게스피겔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15년, 뢰브의 시대- 라는 헤드라인으로 글을 시작했다. 

 

"독일은 유로 대회의 시청자가 되었다. 그리고 요하임 뢰브 감독의 시대의 종말은 이보다 더 우울하게 끝날 수는 없을 것 같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서 198번째 경기에 나선 뢰브 감독은 지난 시간동안 굉장히 위엄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으로서 16강에서의 탈락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다."

 

다른 언론 디 벨트는 "15년의 긴 세월이 끝나고 공허함이 물밀 듯이 들어온다." 고 표현했고

데어 슈피겔은 "뢰브는 떠나지만 문제는 남았다." 로 썼으며

빌트는 "뢰브 감독의 마지막은 허전해 보였고, 우울해 보였으며, 좌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 말한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은 독일 국가대표팀의 망상에 대해 비판했다. 이 언론은 경기 결과의 신문 일면에 "독일의 자만이 드러났다."고 썼으며 "15년의 요하임 뢰브의 시대는 축구에서 가장 역사 깊은 장소에서 끝이 났다. 독일 대표팀은 16강 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신문들의 반응 - 꿈으로 가는길

 

https://twitter.com/Telegraph/status/1409976582408704000

 

한편, 영국 신문들은 특유의 평온함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더 선은 1면에 "잉글랜드 팬들은 마침내 종주국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낼 수 있다는 꿈을 꾸고 있다." 며 "55년의 케케묵은 상처도 라힘 스털링을 막지 못했다." 고 표현했다.

 



사실, 잉글랜드에게 있어서 독일전의 승리는 현실에서 일어나기엔 너무 믿기 힘든 것처럼 느껴졌고 이는 곧 대부분의 신문에서 크게 실리게 됐다.

 

데일리 미러는 "꿈을 꿀 시간입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꿈이 아니에요! 진짜 독일을 이겼다구요."

가디언지는 1면에서 "잠에서 깨 환한 빛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오역 및 오타에 대해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