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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눈길을 끄는 덴마크의 유로 2020 여정

by 마루샤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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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bc.com/sport/football/57713112

 

눈길을 끄는 덴마크의 유로 2020의 여정

 


덴마크는 유로 2020에서 겨우 2주 동안의 시간 동안 "일생동안 느낄 감정"을 경험했으며 그들의 롤러코스터 타기는 여전히 계속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심정지를 겪고 덴마크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하였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러시아를 꺾고 승리를 거둬 16강 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제 이 팀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파도의 정점에 달했으며 준결승에 올랐고 웸블리에서 잉글랜드와 맞붙게 될 것이다.

 

BBC 스포츠는 덴마크 사람들이 어떻게 이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보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덴마크 팀을 응원하는 예스 호그스베리 린드 씨는 수년간 FC코펜하겐의 시즌 티켓 홀더이며 세 번의 조별리그 경기 모두 덴마크에서 치러졌다.

 

그라운드로 향하기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유로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그 행복과 흥분은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다.

 

린드는 에릭센이 쓰러진 곳에서 가장 가까운 관중석 아래층에 있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팬들은 그의 회복을 위해 "울며 기도"했다.

 

린드는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파켄 구장에 수백번도 넘게 가봤지만 이렇게 조용한 경기장은 처음이었어요. 모두가 충격에 어떤 표정도 지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 결과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

 

"며칠 후 저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킥을 놓쳤다는 사실에 대해 읽었습니다. 그걸 읽기 전엔 그 사실이 있었다는 것조차도 잊고 있었어요. 우리는 그 경기장에서 한 남자가 땅 위에서 쓰러져 죽어가던 것과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2시간 30분의 지연 이후 두 팀은 경기장에 복귀해 경기를 마쳤지만 덴마크는 1-0으로 졌고, 다음 경기에서는 벨기에에 2-1로 패했다.

 

다행히도 그들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를 4-1로 완파한 뒤 웨일즈와 체코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선수들에게 지워진 충격의 무게가 벨기에 경기 전반전까지 이어졌습니다." 라고 린드는 말한다. 

"선수들은 전반전을 멋지게 치뤘으며 이후에 모든 나쁜 감정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에릭센이 다시 회복하고 있으며 괜찮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벨기에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의 분위기는 매우 환상적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팀을 응원하기 위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됐습니다. 담스고르가 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모두 폭발적으로 응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회는 모든 사람들을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은 서로 유대감을 느끼고, 감독, 그리고 팬들 모두가 이 대회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상대편 잉글랜드와 달리, 덴마크는 이전에 결승전에서 독일을 물리쳤던 1992년에 유로 2020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현재 서포터들은 팀이 그 업적을 다시 한번 이루는 것을 꿈꾸고 있다.

 

덴마크는 92년 당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내전 중인 유고슬라비아가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일주일 전에 선수단을 준비해서 대회에 참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덴마크 기자 크레스텐 모스백 그라베센은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쓰러졌던 일 이후 덴마크는 전부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전 승리를 토대로 희망을 다시금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2주의 시간 동안 최악의 상황을 겪다 다시 한 번 고양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자들에게 있어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선수들이 현재 팬들과 하나가 되어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992년 이후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 더 하나가 되는 기분이라고들 말합니다."




 

사랑과 연민이 팀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카스퍼 휼만트 감독은 2020년 7월에 감독직에 부임했다.

 

휼만트는 팬들과의 관계, 에릭센의 사고를 처리하는 방식 등을 보여주었고 이는 곧 팀들로 하여금 존경을 자아내는 것이 되었다.

 

"유대는 매우 강력합니다." "이는 단지 에릭센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쓰러졌던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순간이었고, 우리는 한 생명이 매우 쉽게, 그리고 빠르게 스러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에릭센은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쓰러진 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후 6일의 회복기를 거치고 심장 제세동 장치를 달고 퇴원했다.

 

그는 귀국하기 전에 팀을 방문했다.

 

휼만트 감독은 "우리는 에릭센과 끝까지 함께 갈 것입니다. 에릭센은 우리와 함께 있고, 우리는 매일 에릭센을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 팀의 심장이고 우리가 가는 곳 어디에나 그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동화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의 이야기 뒤에 담긴 덴마크 국민들의 사랑과 연민이 우리 팀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덴마크의 사람들은 젊든 혹은 나이가 들었든 붉은 색과 하얀 색 옷을 입고 모두 같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훨씬 더 강한 팀이 되었습니다.

 

사우스햄튼의 수비수 야니크 베스테르고르는 수요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주 맞붙었던 선수들과 맞붙게 될 것이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의 고락을 다시 경험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런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런 일은 일생에 한번 뿐인 경험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었고 우리는 한 팀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작은 가족으로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는 서로 우리들이 어떻게 느끼는 지와 그러한 감정들을 공유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훨씬 더 강한 팀이 되었습니다.

 

 

 

 

*오역 및 오타에 대해서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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