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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가대표팀 추방자 신세였던 벤제마가 가져온 변화
거의 6년 동안 프랑스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 배제된 이후, 카림 벤제마의 국가대표팀 추방자 신세는 디디에 데샹 감독이 유로 2020 스쿼드에 그를 포함시킴으로써 끝이 났다.
아마도 독일, 포르투갈이라는 강대한 상대팀들을 맞이하는 죽음의 F조가 데샹의 마음을 움직였을 수도 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제마가 보여주는 모습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좋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데샹 감독으로 하여금 흥미로운 전술적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것이 됐다. 또 다른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그의 월드컵 우승 스쿼드에 어떻게 통합시키느냐가 새로운 관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수요일 뮌헨에서 독일을 맞아 유로 2020를 시작한다.
- 기나긴 출전 금지 이후 복귀하는 벤제마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이전과는 어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호날두와 베일이 떠난 뒤 빛을 발하고 있는 벤제마
지난 6년간 벤제마의 경기장 내에서의 모습은 계속 변화했다. 다른 사람들의 득점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하던 공격수에서 자신이 더 득점을 많이 하는 스트라이커로 변화를 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라는 걸출한 스코어러가 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환경으로 인해 생겨난 일이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이적하고, 에당 아자르가 연이은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 베일과 지네딘 지단의 불편한 관계가 결국 베일의 임대 이적으로 귀결되면서 벤제마의 어깨에 득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최다 득점자로 시즌을 끝내면서 발전했다.
벤제마의 역할 변경은 부분적으로는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2번째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4-3-3의 전술적 변용을 꾀했기 때문이다.
이 스트라이커는 여전히 빌드업 플레이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 축구 경기가 재개된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90분당 평균 39번의 패스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유럽에서 공격수 중 상위 3%에 속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벤제마는 종종 경기장의 최전방에서 그의 지능적인 달리기와 패스를 결합하곤 한다.
과거 호날두와 베일이 있던 시절의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현재는 양 날개를 넓게 벌려줄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주요 공격 자원이며 로드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르코 아센시오는 각각 1골 3골, 5골 을 기록했다.
벤제마는 마무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18-19시즌이 시작된 이래 그는 라리가에서 예상 했던 것보다 6골 더 많은 골을 기록했다. 대조적으로 그는 지단이 처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았던 2시즌 동안에는 11.49 골이 더 적은 예상 수치를 기록했었다.
벤제마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것인가?
2018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 국가대표팀에게 어떠한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벤제마의 존재는 그 월드컵에서 가졌던 사소한 약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단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올리비에 지루는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서로 호흡을 맞추는데 중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으며 대회에서 단 하나의 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벤제마의 지난 세 시즌 동안의 기록은 그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과 지루가 했던 전술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벤제마는 6월 2일 3-0으로 이긴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를 분명히 입증해냈다. 그는 54번의 패스 시도에서 52번을 성공시키며 빌드업 플레이에서 핵심 인물이었으며 또한 골대에서도 총 9번의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4월 27일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벤제마는 그가 프랑스 팀에 추가할 수 있는 결정력이라는 부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발리슛을 성공시켰으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창의력 있는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지루 또한 '슈퍼 서브'라는 대체 자원으로서 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지루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교체 득점이 두 번째로 많은 선수이며 위삼 벤 예데르 또한 프랑스의 다른 공격 옵션이다.
벤제마를 포함시키기 위해 프랑스는 어떤 변화를 가져갔는가
벤제마에 대한 데샹의 믿음은 그를 팀에 융화시키기 위해 기꺼이 포메이션을 변경하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데샹은 월드컵에서 프랑스에게 영광을 가져다준 4-2-3-1 포메이션에서 벗어나 웨일스와 불가리아와의 친선전에서 보여준 4-4-2 다이아몬드 시스템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두 게임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리즈만으로부터 패스를 받기 위해 중원 혹은 수비 공간까지 내려오는 벤제마의 모습이다.
그런 다음 벤제마는 종종 왼쪽 깊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음바페에게 공을 보내거나 10번 역할에서 벗어나 파이널 써드 안 쪽 공간에 위치해 있는 그리즈만(종종 벤제마보다 더 높은 곳까지 침투가 가능한)과 연계플레이를 가져간다.
이러한 시스템은 풀백들이 횡으로 공간을 넓게 펼치는 것에 의존하게 되므로 벵자멩 파바르와 뤼카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리는 공간에 위치하게 된다. 벤제마는 이러한 풀백들이 공을 보낼 수 있는 주요한 목표 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벤제마의 즉각적인 적응은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가 겪었던 것에 대한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단 하에서 2번째 그리고 3번째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4-4-2 다이아몬드 시스템을 사용했었다. 이 시스템 하에서 호날두는 벤제마의 공격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스코가 10번의 롤을 수행했었다.
만약 데샹이 벤제마의 능력을 2018 월드컵 우승팀 스쿼드에 스며들게 할 수 있다면 프랑스는 연속적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궤도에 안정적으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다.
*오역 및 오타에 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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